숨도 쉬지 못하여라 / 김윤진
부대끼는 가슴은 잡초 무성하고
바다를 삼키고도 가을빛 모래로
얼굴을 파묻고 산을 쌓았다
허공으로 떨어지는 치렁한 파편들
낙엽은 섬을 이루고
한 점 섬은 바다를 떠도는데
바다는 내 안에서 출렁인다
수면 위로 얕은 호흡 내 쉬며
달싹거리는 속내
피안에 이른 듯 꿈쩍도 않고
세상 끝에 서있는 그대 바라보며
날지 못해 파닥이는 새처럼, 숨죽이며
나는 숨도 쉬지 못하여라.
본명;김영이
월간순수문학 시 등단
월간문예사조 소설 등단
공간시대문학 수필 발표
하이텔문학상
시집으로 <내 소리가 들리세요> 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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